【東海】동해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오징어를 소재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획됐던 동해 오징어축제의 개최 시기를 피서철에서 오징어 성수기인 9, 10월께로 변경한다.
4일 동해시에 따르면 여름 피서철의 관광객 유치와 특산품인 오징어의 판매를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8월 오징어축제를 개최해왔으나 이 기간동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해 품귀현상을 빚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오징어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8월들어 잡힌 오징어 활어량이 하루 평균 822㎏에 불과하고 오징어(20마리 기준) 위판가격도 11만∼15만원으로 높은 가격에 형성되면서 피서객들이 외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오징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 오징어 잡기'에 풀어 놓을 하루 500마리 정도의 산오징어를 구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이 모두가 발벗고 나서 인근 삼척 속초 등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동해시는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는 피서철을 피해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9, 10월께로 제9회 동해오징어축제 개최 시기를 변경하고 축제장소도 기존 망상해수욕장에서 묵호항을 주변 횟집거리로 변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징어 물량이 넘치는 9,10월께로 축제시기를 변경, 어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