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속초지역 어민들은 현재 북한 수역 내에서 조업중인 중국 쌍끌이 어선들로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의 씨가 말라 조업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속초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중국 쌍끌이 어선 549척이 오는 9월까지 북한 수역내에서 조업에 나서고 있다.
수협은 북한 수역 내에서 조업중인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현재 러시아 해역까지 북상했다 북한 수역을 따라 속초연안으로 남하하는 오징어 어군을 싹쓸이 조업해 조업초기보다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어선 1척당 평균 100~200급(급당 20마리)에 이르던 오징어 어획량이 이달 들어 50~80급으로 크게 줄어들어 20여척의 어선들이 현재 조업경비 부담으로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또 오징어 어획량 감소가 계속될 경우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계속된 조업부진으로 지난해 10여척의 어선이 금융부채로 경매절차를 밟은데 이어 올해도 10여척 이상이 추가로 경매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 해양수산부에 북한 수역 내에서의 중국 쌍끌이 어선 조업자제 요청과 남북고위어업인회담 등을 통해 우리 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를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김용화 속초수협조합장은 “수협 전체 위판고의 60~70%를 차지하는 오징어의 어획량이 감소할 경우 올해 수협운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