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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감천항 공영수산물도매시장이 연근해 수산업계의 위판을 위한 안전시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감천항 공영수산물도매시장의 연근해 수산물 위판이 항내 안전문제 때문에 난관에 부딪혔다. 개장 초기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연근해 수산물 위판을 추진해 온 부산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부산항만공사,도선사협회의 실무자들이 완공을 1년여 앞둔 지난 16일 한 자리에 모였다. 부산시가 감천항의 운영과 안전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유관기관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를 제외한 해수청과 도선사협회,항만공사측은 대형 선박들이 주로 이용하는 감천항에 중·소형 연근해 어선들이 입항하게 되면 연근해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감천항 내 36개 선석을 이용하는 선박 상당수가 원목과 고철,시멘트 등을 나르는 대형선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선박 안전 문제 외에도 기존의 동쪽 방파제 수중 구조물에 유실이 상당부분 발생해 단계적인 보수·보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수청은 감천항 방파제 정밀안전진단 중간용역 보고에서 지적된 여러 문제점 가운데 30억원 가량을 들여 동쪽 방파제 중간부분 길이 160m,높이 17m 가량을 우선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보강은 공영도매시장의 기본적인 안전 보장대책일 뿐 항내 파고 안정 등 종합적인 대책이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연근해 어선의 감천항 출입에 대해 유관기관들이 반대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종 입장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연근해 수산물 위판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약 12만t 가량의 원양·수입 수산물 위판으로 순수 운영비 회수는 가능하지만 시장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온 지역 수산업계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 송양호 수산진흥과장은 다음달 6일 감천항 도매시장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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