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린들리가 쓴 것처럼, '아침 일찍' '그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소식이든, 절박한 도움 요청이든, 아니면 단순히 도움을 구하는 것이든, '여기'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야콥과 다른 이주민들에게 '여기'와 '그곳'의 분리는 큰 의미가 없다. 두 곳 모두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여러 장소에서 사건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시성은 마찰을 야기하기도 한다. 아주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이 극도의 위험과 비인간적인 상황과 나란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감정적인 차원뿐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의 척도를 조화시키려는 노력 속에서도 발생하며, 새롭게 나타나는 경험의 척도는 상반된 방향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