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 김한국 | ㆍ구분 | 유머와 쉼터 |
ㆍ작성일 | 2011-05-21 (토) 08:05 | ㆍ조회 | 3026 |
"맛이다르잖어"
물레 방앗간집 주인이 산너머 마을로
밀가루 배달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산 너머 동네 술집에는 반반한
여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지라
그 마누라는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어
서방의 그것에다 밀가루를 흠뻑 칠하고서는
"임자가 집에 오면 내 이걸 검사할 테니
엉뚱한 짓 하지 말아요 알았어요."
하고 단단히 일렀다.
제기럴. 밀가루야 천지인데. 하고 서방은
코방귀를 뀌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배달을
마치고 품삯을 받자. 그 길로 곧장 술집에
가서 한 잔 하고 계집과 재미를 본 다음
집에 돌아와 시치미를 뚝 떼고 마누라 보고
"자 볼테면 보시오"
서방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그것을 보였다
그러자 마누라는 손가락으로 묻은 밀가루를
찍어 맛을 보더니 고래 고래 조릴 지른다
"이 능청스런 거짓말쟁이야
가루가 다르단 말이야.
난 가루에 소금을 섞었는데
이건 아무런 맛도 없잖아."
No. | 제목 | 글쓴이 | 작성일 | 조회 |
---|---|---|---|---|
54 | 우리집 아그들 야기 ㅋㅋㅋ | 김진수 | 2011-03-03 | 2646 |
53 | 70세의 성공 | 김진수 | 2011-03-01 | 3072 |
52 | 변강쇠 | 김진수 | 2011-03-01 | 2884 |
51 | 사망신고 | 김진수 | 2011-03-01 | 2692 |
50 | 번갯불에 콩뽁기(옷 갈아입는 마술) | 김진수 | 2011-02-27 | 3197 |
49 | 하늘나라 공사 중 | 김진수 | 2011-02-27 | 2495 |
48 |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니까 | 김진수 | 2011-02-27 | 2589 |
47 | 춤바람난 8도 아줌마 | 김진수 | 2011-02-26 | 3401 |
46 | 어머니 은혜 | 김진수 | 2011-02-26 | 2530 |
45 | 배호 노래 | 김진수 | 2011-02-26 | 3198 |
44 | 매일 새벽3시에 들어오는 이유 | 김진수 | 2011-02-26 | 2830 |
43 | 염라대왕과 만찬 | 김진수 | 2011-02-26 | 2691 |
42 | 웃으면서 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김진수 | 2011-02-26 | 2371 |
41 | 웃어면 복이와요 | 김진수 | 2011-02-26 | 2534 |
40 | 웃음이 있는날 | 김진수 | 2011-02-26 | 2729 |